# 장소: 청주
박진아 시인님 본가에서..
잠든 세월
들여다보면
나도 그 속에 살고 있었네
우리가 걸어온 세월의 징검다리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으니..
나의 하루는
임을 만나 맘껏 생각에 잠기고
임의 하루는
긴 세월 잠에서 깨어나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이어라.
바람이 비처럼 내리면
가을이 올 텐데
벌써 시인은 가을을 그리워하나 보다.
들바람 오가는 길목에
한세월 가득담고 하늘빛 넉넉함을 품고 있다.
어머니의 숨소리..
무엇이 그리워
그리 홀로 있느냐
강물로 흐르기도 하여
침울한 생각
더러더러
표류하고 싶은 게로구나.
차장 밖 햇살이 저리도 멋질 줄이야
다른 세상을 보는 느낌이 들었지
푸른 빛 자유가 흐르는 가을 같은 파아란 하늘..
햇무리 드리운 하늘
온통 서녘 하늘을 붉게 수놓으며 작별의식치르나 보다
나의 하루도 사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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