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차(茶)
by 혜원시인 2012. 6. 6. 12:59
꽃잎 차(茶) 혜원 전진옥 풀잎 이슬 스러지듯 제 몸은 말라 시들어 갔어도 온몸으로 우려낸 차향이 그윽하다 꽃잎을 우려내어 향이 좋은 차 맛을 음미할 때 가슴으로 담아내고 마음으로 담아내는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지듯 우리도 누군가에 마음의 고향같이 달이 뜨고 별이 뜨는 반짝임으로 향기로움 풍겨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가만히 있어도 꽃 향의 극치에 벌 나비가 날아들고 선연한 경지에 드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