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날

 

 

 

 가을비  내리는 날


              慧圓 전진옥



비 나리고 조금씩 떨어지는 낙엽
빗물 그렁그렁 매달고
길 위에 오롯이 몸부립니다


그리도 이채롭던 싱그러운 울림도
온통 만산홍엽으로 꽃 물들이고
삭으락 사르르 떨어져 내립니다


저토록 멋진 가을 선물로 화답하려고
올여름 그리도 무더웠는지
삶의 열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이든 열정을 다하면
먼 미래가 희망으로 부풀듯
계절도 혼신을 다 한 게지요


대자연 속에 살아가는 우리도
더불어 충만한 삶이 잉태되고
축복 속에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맑게하는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