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연가
by 혜원시인 2014. 4. 3. 10:18
제비꽃 연가 혜원 전진옥 조용히 안식하고 싶은 곳이라면 돌 틈 사이 외로운 꽃이라도 좋겠지 홀로 있어 너른품 대자연이 되기도 하고 푹 안겨드는 평온한 숲 속인 양 한세월 지긋이 보내는 것도 괜찮겠지 소박한 하루를 열면서 말이야 정처없는 바람 소리 벗 삼아 그리 보내는 것도 좋겠고 향기로운 꽃 마음으로 세상살이 고단함도 키 크는 그리움도 그저 그렇게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