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연가(임한리 솔밭)

고요한 새벽길을 달려 충북 보은 임한리 솔숲에 도착하였다
아직은 동이 트지 않아 희뿌연 정막이 감돌 뿐
기다림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지인들과 마음을 모으고 있는 동안
솔밭을 훤히 밝히는 따듯한 아침은 빛 부시게 일어나는데
안개 없는 솔밭은 휑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아름 안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솔밭을 가로지르는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가을이 탐스럽다.

소나무 연가

 

 

           혜원 전진옥

비바람 눈보라 휘몰아쳐
그대를 흔들고 갈지라도
굳건한 의지로 버티는
사철 푸른 소나무야

 

 
창연히 펼쳐내는 상서로움

새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뿌리 깊은 내실을 기하나니
더없이 푸른 희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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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충북 보은 <임한리 솔밭>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 116-1

16. 0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