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띄우는 편지
by 혜원시인 2016. 11. 13. 20:28
너게에 띄우는 편지
혜원 전진옥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들꽃도 다 지고 꽃향기도 지고 없더라 가을은 너에게 있어
찬연한 꿈을 빚어주는
자비의 계절인데 말이지 오늘은 모처럼 쉼표 하나 찍고 들길을 걸어보았어 찬서리에 꽃물들인 노란 은행잎도길거리를 수놓았던걸 이리 아름다운 가을을 너에게 선물하고 싶어참 많이 수고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