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혜원 전진옥
고요한 새벽녘
달빛은 산허리에 이울고
메밀꽃은 하얗게 흩뿌려져
안개꽃인 듯 선연하구나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지만
소금꽃이 저리 해맑게
한량없는 도량을 펼쳐내었어
아, 아름다워라
잔잔한 세속의 수많은 사연들
저와 같이 해맑고 맑아서
티끌마다 꽃처럼 찬연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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