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인의 봄날은
혜원 전진옥
복사꽃 피는 봄날이면
예나 지금이나
설레는 마음 수줍음에
봄처녀가 된다
논두렁 밭두렁
냉이, 쑥, 캐 담으며
봄바람에 너울을 이루고
꽃길을 걷던 생각
굽이굽이 사른 세월
꽃처럼 아름답고
고운 꿈 담던 시절
참 많이도 흘러온 거야
아직도
지지 않는 그리움
동무들과 뛰놀던 동구 밖이
아슴히 살푼 그려지는데
질곡의 세월 흘러 흘러
중년에 접어들었어도
봄꽃처럼 화사하니
웃음 많은 수줍은 소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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