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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의 늦가을 아침풍경

여행 에세이

by 혜원시인 2020. 11. 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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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는 언제 가보아도
아름다움을 선사하니
발걸음 머물게 하여라


절마당 한가운데
까치밥으로 남은 홍시가
주렁 주렁 가을빛 붉히고


절 뒤꼍 사방으로
동백이 연붉게 피어
그리움을 노래하는지


처마 끝 풍경 소리
은은히 울려 퍼져
아침 고요를 깨우는데

 

늦가을 정취가 아쉽지만

그래도 우러러볼 여백 있으니

더없이 좋은 가을 서정이어라

 

 

선운사의 가을 /혜원 전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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