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젤 먼저 받아보는 안부가
긴 여행을 떠나신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마음의 고향엔
가족애를 챙겨주신
부모님이 계시니까요
다녀가시는 이웃님들
추워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좋은글과 함께 발표한 작품
가족에 관한 시와
그리움 시 모아모아 올려드립니다
홍시
혜원 전진옥
갈잎 진자리
고운 추억 불러 오려나
까치밥 하나 덩그러니
찬 바람에 휑하구나
잘 익은 홍시 하나
세월 너머로 바라보아도
본향 모습 선연하게
정 깊은 세월 어룽지는데
어머니의 크신 사랑은
주렁주렁 홍시로 무르익어
사모의 정 애틋함을
그리움 붉히고 있네.
그리운 아버지
혜원 전진옥
아버지의 기침 소리에
어스름 아침이 얼어나면
가족애를 깨워주셨던
봄날의 그 아침입니다
풀냄새가 상큼한 아침이면
부지런한 걸음으로
들녘 한바퀴를 돌고 오시며
푸른 희망을 길어 올리셨지요
복사꽃 살구꽃 한창 피어나
계절도 해맑게 벙그는데
회상의 뒤안길엔
당신 모습만 어룽집니다
봄편지를 받아보는 양
이따금씩 떠오르는 진한 그리움
당신의 부지런하신 산 교훈
아버지 모습을 읽습니다
아버지의 지게
혜원 전진옥
세월 앞세워 가신 걸음
무거운 등짐 부려놓으시고
아버지 당신은 가셨습니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자식사랑 볼라치면
힘겨움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달팽이처럼 등짐만 지고
그리 가야 하는 인생 여정
당신의 삶이셨던가요?
이제 평안에 드시어
사철 꽃구름 벗 삼아
유랑하시며 지내시옵소서
그리운 어머니
혜원 전진옥
바람 소리 분분한 날에는
마음도 바스락 소리를 내며
그리움의 길을 놓습니다
저 홀로 자란 키 큰 그리움
여울져 흘러온 세월에도
어찌나 해맑은지
붉게 지핀 가을 사이로
당신 향한 찬연한 그리움
홍시보다 붉습니다.
어머니
혜원 전진옥
달이 떴는데
그리움은 왜 동반하는지요
잡을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는
이 진한 그리움
달 보더 더 밝습니다
보고픈 어머니
당신이라서 좋습니다
혜원 전진옥
오늘따라 유난히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이
어찌나 청정해 보이는지
힘들 때 외로울 때
벗처럼 의지가 되는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활짝 웃어주는 하늘에
당신 모습을 그려보며
두 손 모아봅니다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에요
고백하는 그 마음으로
언제나 행운 가득하기를
너에게 띄우는 편지
혜원 전진옥
너는 언제나
싱그러운 나무처럼
늘 푸르렀으면 좋겠다
구름 낀 날이어도
비가 내리는 날이어도
세찬 바람이 불더라도
의연히 서있는
사철 푸른 나무라면
더없이 좋겠지
바람이 흔들고 갈지라도
내일의 과목으로
우뚝 서 있을 테니
내 사랑
혜원 전진옥
내 사랑아
너는 보면 볼수록
내게 있어
희망이고 행복이니
언제나 응원이 되는
너를 응원할게
사랑
혜원 전진옥
생각만 해도
설렘으로 가득해서
참 좋은 너
넌 내 생각속의
일부이기도 해
언제나 마음에
달처럼 떠 있거든
사랑아
혜원 전진옥
사랑아
바람 부는 쪽을 한번 볼래
가을이 저리 쓸쓸히 지고 있어
피고 지는 건
어디 가을 뿐이겠니
우리 다 그렇게 피고 진단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렴
다음 계절이 있기에
너와 내가 행복을 꿈꾼다는 거
가을 숲에서
혜원 전진옥
가을 숲에서
너와 함께 보낸 시간
참 행복한 선물이야
너는 꿈을 주워 담고
나는 내 사랑을 노래하니
참 아름답잖니
계절은 떠나가도
너와의 따끈한 시간
고운 추억이 될 테니 말이야
이
가
을
가족
혜원 전진옥
있잖니
가족의 다복함이
늘 응원이 된다는 걸 잊지마
힘들 때
가장 따듯한 위로
가족이란 두 글자
사랑
혜원 전진옥
보지 않아도
보이는 너는
내 마음의 창이기 때문이고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너는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사랑하는 딸에게
혜원 전진옥
네 방문을 열고 보니
너는 없고
네 흔적만 고스란히 남아
그리움 부르더라
사랑하는 내 딸아
나는 자리 허전하다더니
어미는 눈시울 붉히며
너에게 안부를 적는다
언제나 건강 사랑 안에
해맑고 씩씩하게
지혜로운 혜안으로
너른 세상을 걸어가렴
사랑하는 딸아
혜원 전진옥
내 사랑하는 딸아
너는 내 마음에 핀
청초한 꽃
해보다 환하고
별빛보다 영롱한
보석같은 사랑꽃
가슴으로 피어
영원히 지지않는
내 사랑 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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