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 모음

꽃

             혜원 전진옥

너도 꽃, 나도 꽃
다 꽃이라지만
가슴으로 피어
영원히 지지 않는
내 고운 사랑
꽃 중의 꽃은
네가 젤 예쁜 꽃이더라

       
봄 

               혜원 전진옥 

보고 
또 보아도 
참 좋은 님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고운님이
내 사랑 ‘봄’입니다 

그대라는 꽃

            혜원 전진옥

겨울 딛고 건너온 봄날은
더없이 완연한데
어느새 꽃비 우수수 내려요

계절의 꽃은 피었다
저리 홀연히 진다지만
그대라는 꽃이 피었습니다

그래서 이봄이
더없이 아름다운가 보아요
그대 사랑이 희망이니까요

 

님 마중

            혜원 전진옥

가슴 설레게 한 고운님
한 가슴의 사랑으로
님 마중합니다

때로는 설렘으로
또는 그리움으로
생각에도 꽃피는 봄

그대가 봄이라면 
나는 꽃으로 피어 
향기로 곁을 내어줄게요

 

바람 불어 좋은 날

            혜원 전진옥

이렇게 좋은 봄날
바람은 자유롭고
햇살은 눈부십니다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나
풍경에게 말을 걸어보며
일탈을 즐겨보아요

정분情分난 사랑으로
하늘만큼 땅만큼 피어나
너른 풍경이 되옵시다

그리하여 서로에게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배경이 되옵시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향으로 흩어져
꽃비가 우수수 내립니다

다시 피는 꽃 선연하게도
봄날의 정원은
새록새록 곱기만 한데요

새봄과 함께 마음정원에도
꽃 피우는 행복으로
좋은날 그려가세요

짧은 사랑 시, 봄시 모아
신작 시 올려드립니다
다녀가시는 이웃님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와 사랑으로 함께합니다

혜원 시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