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정
혜원 전진옥
조석으로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 안부 한 소절이
가을이라고 합니다
여름 딛고 건너온 그대
땀으로 흥건히 젖어든 날들
참으로 수고하였습니다
이제 가을이 펼쳐놓은
가을 서정의 길을 따라
그 무엇이 되옵시다
그리하여
영혼까지 맑아지는
가을 서정에 메아리져 보아요
처서(處暑)
혜원 전진옥
훤칠한 하늘
청량한 일기
햇볕 따가워질수록
농익은 이삭 고개 숙인다
산골짝에 갇혀 있던 산들바람
서로 앞다투며 한 시절을 빠져나와
여름의 꼬리를 자르고
담금질 들녘으로 가을을 품는다
어김없는 자연의 법칙
구름 가는 길 내리는 비속에
모두 가을 속으로 접어들었구나
우리 모두의 땀을 익히려...
여름 배웅
혜원 전진옥
여름을 배웅하며
꽃 보러 갔다가
꽃만 보고 온 것이 아니라
산들바람 몰고
여름 딛고 건너온
가을도 만나고 왔다
계절의 법칙은
무심히 흐르는 것 같지만
무언의 약속인 듯하다
우리의 땀을 식혀주고
풍성한 기쁨의 선물
날로 눈부신 가을이어라
가을아 어서 오너라
감사하므로
혜원 전진옥
갈 곳이 있다는 거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거
얼마나 행복하니
너 힘든 일 있어도
감사하며 살아
괜찮아
혜원 전진옥
괜찮아, 괜찮다는 말
너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긍정의 말
정말 괜찮은
행운을 불러올지도 모르니까.
okay
HyeWon, Jun Jin-ok
It's okay, it's okay
I'm saying something to you
Praying to me.
A positive word coming back like a boomerang
Really good
Maybe it will bring good luck
그리움
혜원 전진옥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더니
널 만나면
오래 봐야겠다
눈에서 멀어지면
또 보고 싶을 테니
내 사랑
혜원 전진옥
내 사랑아
너는 보면 볼수록
내게 있어
희망이고 행복이니
언제나 응원이 되는
너를 응원할게
가족
혜원 전진옥
있잖니
가족의 다복함이
늘 응원이 된다는 걸 잊지마
힘들 때
가장 따듯한 위로
가족이란‘두 글자’
당신이라서 좋습니다
혜원 전진옥
오늘따라 유난히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이
어찌나 청정해 보이는지
힘들 때 외로울 때
벗처럼 의지가 되는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활짝 웃어주는 하늘에
당신 모습을 그려보며
두 손 모아봅니다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에요
고백하는 그 마음으로
언제나 행운 가득하기를
너의 미소
혜원 전진옥
널 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은 달아나고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이 된다
동행
혜원 전진옥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어
옷이 다 젖어도
인생의 우산을 쓰고
함께 걸어갈 그대라면
그대가 바로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메아리
혜원 전진옥
내 마음 한 조각
누군가에게 떼어주면
그대 마음에 핀 꽃
내 마음도 꽃피게 합니다
주는 마음 받는 마음
기쁨의 꽃, 행복의 꽃
그대에게 나에게
메아리 질 테니까요
봉숭아 꽃
혜원 전진옥
당신이 꽃물 들여 주신
열손가락 마디마디
아직도 주홍빛이 선연해요
어머니
당신 생각이
꽃물로 들었거든요
사랑 (2)
혜원 전진옥
생각만해도
설렘으로 가득해서
참 좋은 너
넌 내 생각속의
일부이기도 해
언제나 마음에
달처럼 떠 있거든
사랑
혜원 전진옥
보지 않아도
보이는 너는
내 마음의 창이기 때문이고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너는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아름다운 동행
혜원 전진옥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기분이 업되기도 하고
누구와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
즐거운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그 누구라는 말이 중요하듯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서로에게 존귀한
너와 나 우리이기를...
참 좋은 아침
혜원 전진옥
생기 가득히 불러오는 아침
이 청정한 상서로움이
오늘의 선물입니다
당신도 그러합니다
함께라는 이유만으로도
언제나 따뜻한 응원이 되니까요
어머니
혜원 전진옥
달이 떴는데
그리움은 왜 동반하는지요
잡을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는
이 진한 그리움
달 보다 더 밝습니다
보고픈 어머니
좋은 아침
혜원 전진옥
커피 한잔에
마음을 깨우는 아침
커피 향도 좋지만
나는 그대의 따뜻한
응원이 되는 말 한잔이
더없이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
혜원 전진옥
새롭게 시작되는 아침
가장 큰 기쁨이란
어제와 다를 바 없이
내가 나를 만나는 것
그리고 널 만나는 것
이 모두가 감사하다
참 좋은 사람
혜원 전진옥
생각만 해도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꿈처럼 일상을 벗어나
온종일 함께 있어도 싫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휴가 기간 동안
발표한 시, 신간 시
짧은 시 모아 모아 올려드립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언제나 좋은 나날
건강 사랑 안에
기쁨으로 그려가세요
언제나 감사와 사랑으로
함께합니다
-혜원시인 전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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