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노래
혜원 전진옥
비바람 눈보라 휘몰아쳐도
내 발걸음의 동반이자
그대와의 약속이네
우리의 발자국은 하나의 길
두 개의 신발이 만들어내는
운명의 노래
낡은 고무신 세월의 무게
닳아 없어진 굽은
흘러간 시간을 말하지만
그대 두 손 맞잡고
함께 걷는 이 길 위에
우리의 동행은 영원하리.
사월의 시
혜원 전진옥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연초록 캔버스 위로
희망의 풍경 수놓으며
새 생명의 기운 넘치는 사월,
이 아름다운 계절에
꽃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쁨이고 행복이므로
희망찬 봄길을 걸어가리
여백의 미(시조)
혜원 전진옥
빈 종이 펼쳐지니
먹빛 한 점 없어도
마음은 가득 차네
침묵이 웅장하여
보이지 않는 그림이
가슴에 펼쳐지네
무한한 여백 속에
새로운 세계 피어나
아름다움 넘치네
봄날
혜원 전진옥
연초록빛 번져가는
자유를 움켜쥔 산하대지여!
고운빛 희망입니다
연분홍빛 꽃 피우니
한걸음 다가서는 님이 있어
사랑도 너울지고요
함께 너울진 사랑
꽃으로 피어 향기로운
봄날이 되옵시다
그대도 나도
그렇게 살아
그 무엇이 되옵시다
유채꽃
혜원 전진옥
산방산 그림자 드리운
유채꽃 하늘거리는 가파도, 푸른 섬
봄이 되어 걷는 내 마음
꽃잎은 사랑을 속삭이고
나는 꽃을 따라 걸으니
함께 걷는 이 길이 봄길이 되네
봄 편지
혜원 전진옥
봄향기를 담아 시를 쓰고
꽃바람에 띄우는 편지
그대에게 닿기를 바래요
그리고, 봄의 따스함이
당신의 길이 되고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매일 맞이하는 일상은
사랑이 넘치는 새봄과 같이
풍요로워지길 소망해요
봄날의 햇살처럼 밝고 맑게
더 좋은 날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한 봄 되세요!
제주, 가파도 섬
혜원 전진옥
가파도의 고요한 풍경,
세상의 소음은 잊은 채
오직 자연의 숨결만이 속삭이는 곳
산방산 그림자, 고요히 드리우고
유채꽃 밭,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
청보리는 바람 따라 살랑이며 춤춘다
발걸음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숨쉬고
마음은 평화로 가득 차오르니
이 고운 자유가 봄이로구나.
사랑은
혜원 전진옥
사랑은 멀리하여도
한걸음 다가서는 것
보지 않아도
마음의 창이 있는 것
말을 지니지 않아도
느낌으로 전해지는 것
그렇게 가슴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듣는 것
당신은 희망입니다
혜원 전진옥
힘들 때 의지가 되는 당신은
쉼 그늘이 되어주는
포근한 나무와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미약한 제 감정이지만
마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함께라는 이유만으로도
길이 되고
희망이 된다고
네가 꽃이구나
혜원 전진옥
너도 꽃, 나도 꽃
다 꽃이라지만
가슴으로 피어
영원히 지지 않는
내 고운 사랑아
꽃 중의 꽃은
네가 젤 예쁜 꽃이더라
봄의 소리
혜원 전진옥
연둣빛 붓터치에
날로 눈부신 자연의 회회
굳이 말을 지니지 않아도
무언으로 나누는 교감
다 사랑입니다
인연
혜원 전진옥
함께라는 이유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참 좋은 사람아
때로는 품어주고
함께 있음을 행복해하고
응원이 되어주는 한 마음
그런 당신이 있어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행복의 길을 갑니다
봄
혜원 전진옥
내 그리움아
너는 보이지도 않는 것이
내 마음 설레게 한 님이었구나
너로 인해 응원이 되는 나는
진정 숨길수 없는 마음을
들키고 말았단다
님 오시는 소리에
그리움 앞세워 마중하는
봄처녀가 되고 말았으니
나는
혜원 전진옥
나는 나를 위해 사는 삶에
소소한 일상을 스케치고
나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아
누군가는 나에게
어떤 시선이 쏟아질지라도
고요히 내면의 꽃을 피울 뿐이지
고요한 숲
혜원 전진옥
울창한 숲 속
나무와 나무 사이의 빈 공간
햇살이 비추는 숲의 여백
그 속에 자연의 신비가 숨겨져 있네
고요한 침묵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하네.
사랑의 메아리
혜원 전진옥
내 마음 한 조각
그대에게 떼어주면
그대 마음에 핀 꽃
내 마음도 꽃피게 합니다
주는 마음 받는 마음
기쁨의 꽃, 행복의 꽃
그대에게 나에게
사랑의 메아리 질 거예요
너에게 띄우는 편지
혜원 전진옥
네가 잘 살아준 것에 대해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오직 너에게 건네는 말이야
올해도 변함없이
지금처럼 건강 사랑 안에
행복 가득히 꽃 피우기를
꽃길
혜원 전진옥
꽃길을 걷다 보면
꽃도 꽃이라지만
어울림 그 극치에는
그대도 꽃, 나도 꽃
다 꽃으로 핍니다
사월의 노래
혜원 전진옥
푸른 들판, 살랑이는
연둣빛 봄바람 속에서
희망의 새싹 함께 피어나
봄의 서곡 흥겹게 울려 퍼지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사랑 넘치는 봄날에
우리 마음에도 분홍꽃 피어
봄빛 가득한 세상이어라
이 좋은 계절,
서로의 기쁨 나누며
내일을 그려가는 행복으로
봄날을 노래해요.
매화(시조)
혜원 전진옥
차가운 바람 견뎌내고
가지마다 피어나는
연분홍 매화꽃이여
맑은 순정 간직한 채
수줍은 듯 피어나니
봄 햇살에 눈부시네
정인 향한 마음으로
오직 그대만을 위해
향기롭게 피어나라
둥근 사랑
제주 바람 실어 온 햇살 가득
겨울 햇살 머금은 둥근 감귤
상큼한 향기 톡 터지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오렌지빛 껍질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과육, 영롱한 빛깔
정성 담아 키운 농부의 손길
섬의 숨결 간직한 둥근 사랑.
멀리서 바라본 한라산에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가슴속의 꽃
혜원 전진옥
너는 꽃잎처럼 곱고
나는 너를 지켜주는 따스한 품
우리, 서로 다른 꽃이지만
내 가슴으로 피어난
영원히 시들지 않는 내 사랑,
딸아, 네가 꽃 중의 꽃이구나
동백(시조)
혜원 전진옥
한겨울 혹한 속에도
붉은 꽃잎 피어나니
그리움에 젖어 기다리네
꽃잎 하나 둘
차가운 바람에 흩어져도
봄햇살 기운에 움트리라
붉은 연정戀情 간직한 채
사랑하는 님 기다리며
봄의 숨결 맞으리
동백꽃
혜원 전진옥
한겨울 혹한 속에서도
붉은 꽃잎 피워내는 동백,
애절한 그리움 가슴속에 품고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네.
꽃잎 하나 둘
차가운 바람에 떨어져도
봄의 숨결 기다리며
붉은 연정戀情 잃지 않네.
봄날의 너
혜원 전진옥
네 생각에 잠겨
가슴 가득 채워도
아직도 부족한 듯
넘치는 그리움을 다 담으려
잠시 마음의 문을 닫고
고요히 숨을 고르네
너의 향기마저
침묵 속에 곱게 띄워
봄바람에 실어 보내리
봄 마중
혜원 전진옥
따스한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그대의 미소를 그립니다
매화꽃처럼 화사한 그대
내 마음의 봄을 열어주는
고운 향기 전하는 사랑아
그대가 봄이라면
나는 봄햇살이 되어
따스히 곁을 내어줄게요
바람 좋은 날
혜원 전진옥
이렇게 좋은 봄날에
바람은 자유롭고
햇살은 눈부시네
가끔은 일상 벗어나
자연과 속삭이며
잠시 쉬어가요
깊은 사랑으로
하늘과 땅처럼 넓게
함께 피어나요
그리하여 서로에게
바라만 봐도 행복한
풍경이 되어요
푸릇한 새싹이
온 세상을 붓칠하고 있는 요즘,
꽃향이 가득히 피어납니다
봄을 맞이하여 잠시 쉼표 하나 찍고
나에게 선물한 제주 여행
가고 또 가도 아름다운 그곳, 가파도
유채꽃물결과 청보리의 어우러짐,
평화로운 풍경이 마음에 안식을 주고
아직 걷지 않은 길 위에 서 있지만
새봄과 함께 희망을 품고
내가 나에게 응원을 보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사월의 첫날, 싱그러운 봄바람과 함께 활짝 핀 꽃들처럼
여러분의 마음에도 따스한 햇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한 설렘과 기대를 가슴에 품고,
멋진 4월을 만들어 가세요.
4월이 시작되면서 저도 많이 바쁠 것 같아
신작 시와 지난 봄시 모아 모아 올려드립니다
즐감하시고요
4월도 행복하세요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제주여행/3.23
#혜원전진옥시인희망자연감성시향기
#사진은여행이다
#사월의시#세월의노래
#가족시#자연의향기
#희망시#사랑시
#봄편지#좋은시
#좋은글#혜원시인
꽃잎편지 (0) | 2025.03.28 |
---|---|
분홍빛 사랑 (0) | 2025.03.17 |
세월의 노래 (0) | 2025.03.14 |
봄맞이 (봄시 모음) (0) | 2025.03.13 |
경칩(희망시 봄시 모음) (0) |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