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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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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원시인 2025. 4. 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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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봄날

              혜원 전진옥

섬진강 물결 따라
연분홍 꽃잎 흩날리며
환상의 벚꽃길을 걷노라니
 
푸른 물 잔잔히 흐르고
하늘엔 꽃비처럼 내려앉아
봄은 섬진강에 노래하네
 
이 고운 에메랄드 빛 봄날에
꽃만이 꽃이 아니라
우리도 꽃이로다

감사함으로

             혜원 전진옥

갈 곳이 있다는 거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거
얼마나 행복하니
너 힘든 일 있어도
감사하며 살아

꽃길

          혜원 전진옥

꽃길을 소요하는 동안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안겨드는 자연의 회화!
이 순간, 누구라도 평온함에 휩싸이어
고요한 쉼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운 자유

무언의 교감

            혜원 전진옥

너의 일상이 고되고 힘들지라도
걸을 수 있어 누리는 기쁨, 행복
감동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연둣빛 채색의 선연함은
잠든 마음을 깨어나게 하므로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감사한 일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무언으로 나누는 이 모든 것과의 교감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다.


나의 길

       혜원 전진옥

새벽햇살이 눈부신 아침
내 밖의 한 세계가 있듯
창문너머로 들려오는 새소리

나의 길을 걸어가는 오늘도
고맙게도 함께 해온 청춘아, 인생아
"사랑한다 고맙다"

이제 너를 위해 웃어줄게
당당하게 잘 살아줘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호수

  혜원 전진옥

풍경을 벗 삼아 걷다가
청량한 바람 머무는 숲에서
널 만나면 
일상에 번잡했던 그 마음
어느새 맑은 호수가 된다


풀꽃의 노래

         혜원 전진옥

화려한 꽃이기보다는
마음에 감동을 안겨주는
소박한 풀꽃이 좋다

명예와 권세가 전부가 아닌
진실성 있는 사람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사람이 좋고

그런 사람은 마음이 활짝 열려
파아란 하늘도 담을 수 있는
너른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지

그런 사람과 동행하면
지혜의 꿈이 부풀고
희망의 꽃도 함께 필 거예요




      혜원 전진옥

인생길을 소요하는 동안
어찌 좋은 날만 있을까요
비 오면 비 맞고, 눈보라도 맞으면서
안갯속을 걸을 때도 있는 거죠

그러면서 더욱 굳건해지는 삶
살다 보면 빛부신 햇살아래
유난히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당신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섬진강을 지나 청학동 가는 길에
마치 눈꽃이 내리는 듯 
하얀 벚꽃길이 너무나 선연하다

이 좋은 날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마음으로 담아보는 날
             내 안에 봄도 무르익었다.         

마음 그릇

                 혜원 전진옥
    
세상은 어차피
홀로 가는 것이라지만
함께 가는 것이랍니다

누구라도
마음그릇을 크게 지녀
멀리 보아야 해요

바람햇살까지도 담기어
우주를 품은 당신은
진정 희망일 테니까요

아침

            혜원 전진옥

아침 안개 걷히니
새도 나무도 꽃들도 일제히 일어난다
아침의 기상 하루치의 희망이려니
최고의 선물, ‘오늘’이어라.

 

봄날의 섬진강(시조)

   혜원 전진옥

섬진강 물 따라 봄바람 살랑대니
매화꽃 하얗게 피어 향기 그윽하네
장독대 늘어서고 매실 항아리 빛나
 
햇살 머금은 옹기들 묵은 향기 풍기며
어머니 정성 담아 삶의 이야기 풀어
고즈넉한 마을에 봄빛 가득 차네
 
매실 항아리 가득한 매화의 향기는
시간의 흐름 따라 깊어져 가는 정취
다시 찾아오리라 봄날의 정취에.

혜원 시인의 남해안 봄 여행 이야기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떠난 남해안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했습니다. 
고창 청보리밭에서는 싱그러운 봄바람과 보리 향기에 취했고, 보성 녹차밭에서는 
짙은 녹색과 은은한 차 향기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광양 매화마을의 정겨운 장독대와 항아리들은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했고, 
섬진강 강변의 화려한 벚꽃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청학동의 고요함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고, 지리산 치즈랜드의 수선화와 
구례 산수유마을의 노란 물결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 그리고 자연의 풍요로움이 가득했던 이번 여행은 
오랫동안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을 기대하며...
  
2025.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