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우수(雨水) 혜원 전진옥 불어오는 유순한 바람 봄기운 완연하니 상서로운 기운 온 대지에 가득하여라 허공에 따신 바람 감돌아 그 바람 머무는 곳마다 푸른 생기 부르는 봄! 모든 생명 제도하나니 누리에 봄이 오듯 우리의 온갖 위험과 고통 훌훌 씻어버리고 흘려버리는 것으로 나날이 너른 바다가 되자 봄편지 혜원 전진옥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한 가슴의 사랑으로 봄을 지피는 고운 사람아 스스로 불어오는 꽃바람 가슴 설레게 하니 그대가 봄인가 보옵니다 이미 내 안에는 그대 사랑 꽃이 피어 봄날이 완연하니까요 그대는 봄 혜원 전진옥 너는 언제나 소리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내 곁에 머물러 있었어 그래서 난 너로 인해 여전히 봄날이거든 내 안에 ‘너’ 있으니까 봄날 혜원 전진옥 마음을 펼쳐보아요 결빙으로 얼어붙은 대지도..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23. 2. 18.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