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멀리 가는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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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비 몇차례 어깨를 적시고........가을이다
바람 몇차례 고개를 흔들고........가을이다
이제 사람들은........어깨를 웅숭거리며 낮아지겠지
거리엔 낙엽이........젖은 그리움처럼 떠돌고
떠나는 사람도........돌아오는 사람도
쉼표를 찍듯........침묵의 오선지를 접어야 하는 계절
저 하늘도........서늘한 옷을 걸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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