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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입니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6. 8. 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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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입니다



       혜원 전진옥



9월입니다
어느덧 8월을 달구던 여름도
먹구름 빗줄기 따라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가을이 성큼 왔습니다



후끈한 불볕더위 담금질에도
알알이 곡식은 여물어가고
우리의 땀을 식혀주는
이렇듯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이 좋은 계절, 가을엔
여울물소리도 처연히 들리는
상실의 계절이라지만
풍요를 안겨주는 가을이 왔어요


소슬바람 앞세워
깊어가는 가을날처럼
그대의 가슴에도 갈무리의 기쁨으로
만선의 행복을 지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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