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혜원 전진옥
아침이슬 더불어
술렁이는 바람결에
고운 꿈 부풀리더니
생각도 담기고
향기도 담기어
단꿈을 익혀온 나날
선홍빛 주머니에
금빛 가득 차 오르면
마음도 풍요를 이루겠네.
저리 선연한
열매를 맺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따랐을까
비바람 품어 안고
따가운 볕을 쬐면서
자신을 익혀온 나날
생각이 담기고
향기가 담기는
가을 선물이 아름답다
우리의 삶도
땀을 익혀야
수확의 기쁨을 맛보듯이..
BY/혜원 전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