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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향수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7. 8.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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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향수


     혜원 전진옥


강둑에 내린 어둠은 저 홀로 무너지고
빗소리는 옛 추억을 토닥이니
간밤 물길 흐르는 소리
그리움 불러오는 소리였나 봅니다


먼 세월 조용히 거슬러
꿈이자라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어 보면
아직도 변함없이 정겨운 향취
고향 하늘 아래 아늑함인 것도 같아요


별 하나 없는 어둑한 밤일지라도
형제자매 모두 한자리에 모여 앉아
밤이슬 내리는 줄도 모르고
정담 나누며 한밤을 데웠는데


풀숲 그늘에 앉아
침묵을 사르는 풀벌레 소리 듣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구성진 합창
여전히 고향의 향수를 불러옵니다.



-사진 용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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