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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같은 땀

여행 에세이

by 혜원시인 2018. 8. 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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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같은 땀


                 혜원 전진옥


눈물 같은 땀을 흠씬 흘려야
살길이 열리는 사람들
그들은 더워도 덥다는 말이 무색하게
제각기 일터를 향해 길을 나선다


길 위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

그들은 온통 온몸이 물이 되고서야
살길을 찾는 사람들의 눈물이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내리는 요즘이지만
더워도 덥다는 말 하지 말자


땀을 익히는 산들바람
이제 곧 풍성한 가을을 데리고
조금씩 오고 있을 테니

.

.

.

구동도의 여름



8월 13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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