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들녘에 내가 있고
내 안에 그대 꽃 피었으니
마음에 핀 꽃 참 예쁘다
예쁜 꽃은 시가 되고
시는 꽃이 되어 피어나니
시 향기도 꽃으로 피리라
시꽃/혜원 전진옥
칠월의 시
혜원 전진옥
세월 참 빠르다더니
녹음 숲이 무성한
칠월이 되었습니다
유월은 칠월을 밀어 올리고
칠월은 한여름을 달구며
팔월로 향하겠죠
나 또한 님들과 함께
땀을 익히며
여름을 노래하겠습니다
한해의 결실도
금빛 담금질을 견뎌내고서야
열매를 선사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