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혜원 전진옥
꽃도 지고 없는 빈 겨울에
꽃향기보다 더 진한 향이
달콤하게 터져 피어오른다
밤이 긴 동짓날은 새알 빚어
팥죽을 쑤어 정을 나누시던
어머니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달력 사이 끼어든 동그라미
보고 싶은 얼굴이 떠오르니
빛바랜 옛 시절이 그리워라
방문객처럼 다가오는 세밑
어느새 세밑 걸음 종종 붙잡고
또 한해를 갈무리해가나 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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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동지팥죽 드시고
무탈한 한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동지
#혜원 전진옥 겨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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