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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가위 (가을시 모음)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23. 9. 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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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혜원 전진옥

너른 품 쪽빛 하늘에
수줍은 손톱 달
(滿月) 만월로 차오르면

햇곡식 가을을 따다가
송편 빚고, 정담도 빚어서
조상님께 절 올리고

땀으로 이루어진 결실
풍요로움 나누면서
오손도손 가족애를 돋우자

삶의 여정 힘들어도
달님만은 어머니 품속
한가위만 같기를 기원하며


추석 (시조)

           혜원 전진옥

어머니 
고향모습
선연히 앞세우고

추석이 
돌아오니
해보다 따슨 품안

당신의
크신 사랑이
보름달로 뜹니다 

추절/시조 

           혜원 전진옥

한여름
무더위에
땀으로 익힌 보람

그대가 
추절이고
님이 가을이어라

꽃 물든
이 계절에는
모두 시인이 되듯

가을엔

             혜원 전진옥

가을은 
주고 또 줘도 아깝지 않은 
넉넉함이 있습니다 

물들지 못한 잎새마다 
빗물 그렁그렁 매달고 
나뭇잎 노랗게 물들이듯 

모두가 익어가는 가을엔 
용서하고 화해하는 
평화의 안식입니다 

고요한 침묵의 메아리
익어서 아름다운 
가을이 되옵시다. 

마음이 나서는 길엔
가을 내음이 흥근하고
풀숲마다 가을빛 선연하다

코스모스

            혜원 전진옥

가을은 쓸쓸해도
쓸쓸함을 딛고
함박미소 머금은 코스모스
꽃밭에 들어선 너도 꽃이고
꽃도 네가 되어 해맑으니
너와의 조용한 어울림
꽃보다  네가 더 예쁘구나.

그리운 어머니

    혜원 전진옥

바람 소리 분분한 날에는
마음도 바스락 소리를 내며
그리움의 길을 놓습니다

저 홀로 자란 키 큰 그리움
여울져 흘러온 세월에도
어찌나 해맑은지

붉게 지핀 가을 사이로
당신 향한 찬연한 그리움
홍시보다 붉습니다.

추석 맞이

   혜원 전진옥

눈썹달 차오르면
환히 밝아오는 둥근달빛
온누리에 내리는 안온함
중추절 한가위

따스한 사랑 이야기로
풍성히 꽃 피우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차려진
넉넉한 풍요로운 추석

더도 덜도 말고
가족 친지 만나는 기쁨으로
송편 빚고 정담도 빚는
추석날처럼만 다복하자.

한가위만 같아라

         혜원 전진옥

한가위 보름달은
사랑이 가득하기만 한
안온한 달무리

달콤, 단맛 감칠맛에
자식 얼굴 보고픔 채워
송편으로 빚어내고

기다림으로 토닥이며
솔향기 짙은 향내
사랑을 듬뿍 담아 쪄 내놓고

달보다 더 밝고 고운 향기
도란도란 흐르는 가족의 정
한가위만 같아라.

세월

         혜원 전진옥

세월의 수레는 밀지 않아도
왜 그리 잘도 굴러가는지

너는 더디게 갔으면 하지만
가지 말라면 더 빨리 가고

더 멀리 달음질치며
우리 함께 가고 있더구나

꽃진자리 하마 여름이 떠나가고
단풍세월 부르는 가을서정 돌아오니
시인의 마음에도 물드는 가을이 왔구나

 

가을 속으로 성큼 들어서면서
고마운 분들과 함께 지나온 시간도
어느새 중추절 한가위가 돌아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
보름달처럼이나 맑고 밝게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구요
고향길 안전 운전하셔서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추석 인사드리며 추석에 관한 시와 함께
가을  모아 모아 올려드립니다
즐감하시구요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언제나 감사와 사랑으로 함께합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혜원시인 전진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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