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惠圓/전진옥
무한의 봄 향기 전하며
처음 열어오는 봄처럼
뽀얗게 생동하는 일상이 피어오르면은
힘든 일 궂은 일
우리 함께 모두 감싸 안아가자
소중한 이웃과 더불어
그렇게 동행하며 걸어가는 거야.
처음처럼
마치 처음처럼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추운 저녁 무렵에도
마치 처음처럼 아침처럼 새봄처럼
언제나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신영복 글 | 안치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