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가는 길 아니라네 (원제 동행)
이 길을 가네 이 길 이미 있는 길 아니라네
가시밭 험한 산 넘어 물 건너 새 길을 내어
처음으로 뜨거운 눈물 흘리며 가는 길이라네
혼자서 가는 길 아니라네 둘이서 손잡고 가는 이 길
이 길을 가네 이 길 혼자 가는 길 아니라네
몇십 년 막힌 길 열어 몇천 년 갈 길을 내어
이제야 마음껏 노래 부르며 가는 길이라네
혼자서 가는 길 아니라네 둘이서 손잡고 가는 이 길
둘이서 가다가 마침내 마침내
하나의 영광으로가는 길이라네
우리 모두 함께 가야 할 바로 그 길이라네
이 길을 가네 이 길 둘만 가는 길 아니라네
이 고을 저 고을 서로 오가는 온세상 서로 오가는
새로운 날 꽃동산으로 춤추며 가는 길이라네
혼자서 가는 길 아니라네 둘이서 손잡고 가는 이 길
둘이서 가다가 마침내 마침내
하나의 영광으로 가는 길이라네
우리 모두 함께 가야 할 바로 그 길이라네
고은 시 | 안치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