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자아내는 저 넓은 바다
어머니 품처럼이나 평온하여라
12월의 마지막 날
그리움으로 서성이는 오늘
저 홀로 저무는 바다에 어둠은 내리고
일출은 볼 수 없었으나
12월 마지막 해님은 배웅하였다
구름 속으로 작별을 고하고
또 푸른 꿈을 안고 대망의 날은 밝아 오리라
아 ~! 아름다운 자연 나는 노래하리라
자연 앞에 서면 내 가슴이 환희롭다고..
세월도 덤이라는 게 없을까
저리 빨리 달음질치지 않게
고추밭에 겨울이 쌓였다
아~고향의 모습이다
부모님의 숨결이 흐르는..
해넘이 보러 가는 길에
눈을 쓸어주신 군인 아저씨
울 오빠는 군인은 나이가 어려도
나라를 지켜주시니 아저씨라며
감사해 하란다
아무리 바삐 올라도 부처님 전에 삼배를 하고
12년 오늘 하루도 이리 저물어 가나보다
세월이 빠른 것인지 우리가 바삐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겐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숫자 하나 더 많아진 것 빼고는
영종도에서 12년 마지막 해님을 배웅하며..
2012년 12월 31일 영종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