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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안부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6. 8. 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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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안부



                혜원 전진옥



새벽을 여는 아침
자전거를 타고
들녘을 살피시는 어르신
아버지 모습이 엿보인다



울 아버지는
아침이 기침하기도 전에
온 들녘을 돌아보고 오시면
아직도 자고 있나, 하시며
늦잠 든 우리를 깨우신다



푸른 들녘에 황금알이 익어가고
추수는 가을 수확을 기다리며
풍요를 안겨주는데
저 벼 이삭이 고개 숙인 노고는
아버지의 땀입니다



8월을 달궈놓은 여름도
내린 비와 함께 물러가고
황금빛 풍요를 안겨주는
또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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