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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시 모음(2)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8. 9. 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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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이



               혜원 전진옥


눈썹달 차오르면

환히 밝아오는 둥근달빛

온누리에 내리는 안온함

중추절 한가위


따스한 사랑 이야기로

풍성히 꽃 피우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차려진

넉넉한 풍요로운 추석


더도 덜도 말고

가족 친지 만나는 기쁨으로

송편 빚고 사랑도 빚는

추석날처럼만 다복하자.




따뜻한 추석


          혜원 전진옥


하늘 한번 올려다보니
통통한 살찐 그리움인 양
흰 구름 어디를 향해 흐르는지

가을은 풍요를 부르며
소슬 바람 앞세워
한가위 중추절이 다가오는데

몇 날 며칠 서두름 없이
쓸고 닦고 준비하시는 어머님은
세월 속에 여울져 가셨어도

자식 얼굴 보고픔에
환히 밝아오는 달빛 사랑으로
둥글 둥글게 차오르나 보다.







아버지 추석입니다

          혜원 전진옥


야윈 바람 한줄기 불어오면
오곡이 여물어가는 들녘에는
들국화가 무성히 피고 지는데요

아버지 가신 길 돌아보면
몇 해의 가을이 깊었어도
맑은 그리움은 여전히 흐릅니다

이제 곧 돌아올 추석에는
햇과일 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낼 텐데요

좋은 분들과의 나눔으로
넉넉해지는 풍요로운 추석
다복한 명절 보내겠습니다.




한가위만 같아라

         혜원 전진옥

한가위 보름달은
사랑이 가득하기만 한
안온한 달무리

달콤, 단맛 감칠맛에
자식 얼굴 보고픔 채워
송편으로 빚어내고

기다림으로 토닥이며
솔향기 짙은 향내
사랑을 듬뿍 담아 쪄 내놓고

달보다 더 밝고 고운 향기
도란도란 흐르는 가족의 정
한가위만 같아라.



안부

            혜원 전진옥

애진작 님을 만나
따스한 정 오갔건만
어느 결에 야윈 달빛보다
더 먼 그리움이 되었는고

하늘 아래 함께 사는 삶
일상을 데워가며
늘 푸른 삶 영위하는
단꿈을 노래할 터인데
 
안부 없는 무소식이
영원을 부르는 이별인가
중추절 한가위 다가오니
서너 줄의 안부를 전하여요

그님 역시 넉넉함에
가족 간의 우위를 데우면서
다복함이 깃들인 명절
한가위 되시옵소서.


사랑으로 빚은 추석

               혜원 전진옥

언제나 바쁜 여정으로
일상을 열어가는 나날
어느새 추석이 되었구나

큰 아이 시집보내 놓고
잠 못 이루며 지새운 밤들
기다림으로 가득했다마는

울 시 어머니 정성으로
딸 오기만 기다리시더니
꼭 내가 어머니 모습이다

차례상 차리고 난 후
귀한 음식 사위 딸 주려고
소반 위에 올려놓게 되니

올 추석도
넉넉한 풍요를 마음에 담아
나눔 하는 기쁨으로
다복한 추석 보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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