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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9. 7. 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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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혜원 전진옥


난 말이지
들꽃 너이고 싶을 때가 있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얼마나 좋아


꾸밈없이 소박히
일상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구애받지 않잖아
그래서 네가 좋은가야


너는 들꽃, 나는 바람
너와 함께 어우러지면
내 하루도 평화롭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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