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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륙도의 겨울

여행 에세이

by 혜원시인 2019. 12. 2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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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들에 피어
들꽃이라지만

마음에 핀 꽃은
그대라는 꽃인가 보다


내 안에 행복의 꽃이 피어
마음의 향기가 나거든

들꽃이 좋아
너를 담는 것처럼


쉼표


       혜원 전진옥


풍선 타고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푸른 창공을 날고 싶어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에 안주하여
한 열흘만 머물면 좋겠어


그 누구도
닿지 않는
오롯이 너만의 쉼으로...

또다시 시작


오롯이 비우는 것으로
아름다운 갈무리
쉼표 하나 찍어두자


푸른 창공을 열고
또다시 시작하는
새해 새날을 위해


BY. 혜원 전진옥


무지개 사랑


           혜원 전진옥


봄날도 아닌데
연둣빛 화사함이
봄날을 선사하는 거야


그리고
비개인 하늘엔
무지개가 피었어


열심히 살아온
너의 뜨락에
부푼 꿈이 익어가듯


이런걸 두고
행운이라는 거 아닐까













마음의 꽃


        혜원 전진옥


꽃도 지고 없는 빈 겨울에
저리 예쁜 꽃을 보게 되어
선물 받은 것처럼 행복해


있을 때 보지 못한 것들
더없이 소중한 것처럼
마음에 담아두고 오래 봐야겠다


울엄마


     혜원 전진옥

항아리만 보아도
울 엄마가 생각나
종갓집 시집살이
고추 당초 맵다지만
엄마가 살아온 세월만 할까


장독대의 너른품처럼이나
마음속 큰 사랑
지금도 잊히지 않는
왈칵 솟는 보고픔!

     리
             움





         혜원 전진옥


너의 고아한 꽃미소도
시린 바람에 지고
봄을 기약하는 거니


내 안에
꽃으로 피어있는 그대는

아직도

봄날인데 말이야




좋은 아침


혜원 전진옥


 잠을 자고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었더니


아침햇살이
너의 미소처럼이나 맑은 거야


오늘도 기분 좋은 일이
이처럼 많았으면 좋겠어

너에게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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