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혜원 전진옥
굳게 닫힌 창가에
훈풍이 서성이는 기척을
나는 익히 들었습니다
더는 기다림이 없어도
마음에 스미었으니
나 그대를 맞이해요
긴 잠 깨어 오시는 님이여
꽃바람 타고 오시려나
오솔길로 오시려나요?
님이 오는 소리에
벌, 나비, 새소리
희망의 소리도 빨리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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