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혜원 전진옥
너른 품 쪽빛 하늘에
수줍은 손톱 달
만월로 차오르면
햇곡식 가을을 따다가
송편 빚고, 정담도 빚어서
조상님께 절 올리고
땀으로 이루어진 결실
풍요로움 나누면서
오손도손 가족애를 돋우자
삶의 여정 힘들어도
달님만은 어머니 품속
한가위만 같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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