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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22. 8. 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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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

                혜원 전진옥

풀꽃의 미소도 처연스런
꿈으로 너울진 시간들
우리의 땀을 익혀줍니다

그래서 가을은
감사와 사랑이 출렁이고
넉넉한 계절이지요

계절의 숲을 지나
걸어온 여정의 길
내가 나에게 감사하고

함께라서 힘이 되는
우리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9월을 노래하겠습니다.

가을입니다

                혜원 전진옥

보이시나요?
바람 춤사위에
들꽃의 하늘거림이

들리시나요?
들꽃의 처연함이
가을이라 하는 말

그대 사랑 고운님
당신이 와서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 노래

              혜원 전진옥

여름 딛고 건너온 가을
혼신을 다해 붉어진
가을 사랑 아름다워요

날로 선연한 들길은
풀벌레 소리에
무성히 깊어만 가고

우리의 계절도
철의 변화에 따라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 사색을 통해
깨어나는 맑은 그리움
넉넉한 가을이 되옵시다.

코스모스

           혜원 전진옥

가을은 쓸쓸해도
쓸쓸함을 딛고
함박미소 머금은 코스모스

꽃밭에 들어선 너도 꽃이고
꽃도 네가 되어 해맑으니
너와의 조용한 어울림

코스모스 꽃밭에
활짝 웃는 네 모습
꽃보다 더 예쁘다.

코스모스

                혜원 전진옥

가을바람에
가녀린 몸 하늘하늘
수줍어 고개 숙이고

다소곳 고운 얼굴
푸른 창공을 향해
쓱 펼쳐낸 맑은 세상

수년의 세월이 흘러도
가을 사랑을 노래하는
가을꽃 코스모스야

너의 미소 해맑으니
내 안에 나도 순박한
가을꽃이 피어 좋구나.

달빛에 물든 가을

혜원 전진옥

이슥한 어둠이 내리면
고요한 안식에 잠들어
달빛 향기에 물드는 밤

처연한 밤을 노래하는
풀벌레 소리는 깊어만가고
가을 또한 깊어 갑니다

들길에 펼쳐놓은
하얀 쑥부쟁이 코스모스는
내 마음에도 피어난 가을꽃

꽃잎에 쓰고 또 쓰는 편지
그대에게 드리는 선홍빛 연서
가을 시를 띄워 보냅니다.

함께

         혜원 전진옥

그렇게 많고 많은 꽃 중에
마음 가는 꽃이 있다는 것은
내 꽃이라 여겨집니다

마음에 담아놓고 보면
그 꽃 두고두고 향기로우며
설레기까지 하니까요

이와 같이
좋은 사람과의 만남 또한
환희를 안겨주는 꽃과 같아서

함께 웃을 수 있고
서로의 격려에 힘입어
힘을 보태어 걸어가는 우리

작은 일에도 큰 의미가 되는
참 고마운 사람,
당신과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네가 꽃이었구나


             혜원 전진옥

고아하면서도
감성 깊은 고운님
참 예쁩니다

스스로를 맑혀
지나온 시간이
더없이 굳건하였기에 

오늘날 당당함 앞세워 
미소 가득히 머금고
저리 고운 게지요.

사랑나무

             혜원 전진옥

잊고 지나온 세월
어느 날 바라보니
숲이 무성하다

무성한 숲은
기대어도 좋을
편안한 안식이 좋다

안식의 자리에
행복의 꽃을 피워
쉼을 만들어줘야겠다

숲은 나를 안고
나는 숲을 품으니
더없이 평화롭다고

추석

            혜원 전진옥

너른 품 쪽빛 하늘에
수줍은 손톱 달
(滿月) 만월로 차오르면

햇곡식 가을을 따다가
송편 빚고, 정담도 빚어서
조상님께 절 올리고

땀으로 이루어진 결실
풍요로움 나누면서
오손도손 가족애를 돋우자

삶의 여정 힘들어도
달님만은 어머니 품속
한가위만 같기를 기원하며...

 

올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위와 폭우로 인해
시름겨운 날도
참 많았을 텐데요

어느새 8월을 뒤로하고
조금씩 펼쳐진 가을은
우리 곁에 성큼 왔습니다

​9월에는 추석 연휴가
함께 하는 달이기도 한데요
8월의 수고하신 보람과 함께

​건강 사랑 안에
한가위 보름달처럼
환하고 기쁨으로 가득한
9월 되시길 바랍니다.

혜원 전진옥 시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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