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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우화정의 가을 아침(가을 시)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22. 11. 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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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정 호수

         혜원 전진옥

호수에 빠진 그대가
가을 사랑을 물들이더니

가을 사랑에 빠진 님은
그대 사랑에 물들었나 봅니다 

함께 어우러져
저리 아름다운 걸 보면

바쁜 일상에 쉼표 하나 찍는다는 거
참 쉽지 않지만
열심히 살아온 널 위해 선물인 거야
가을날의 오롯한 행복한 선물



가을 편지

                   혜원 전진옥


내가 걸어온 숲길에 
꽃물이 들어 
저리 어여삐 길 밝혔구나 

힘들때 나의 마음 열어놓고 
고요히 말을 건네며 
의지가 되었던 푸르른 숲 

이렇게 나의 길을 밝히고 
너의 길을 밝히며 
오롯이 떠나가는 거니 

겨울 돌아드는 길에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다시 봄을 기약하며

부지런하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저 아슴한 몽환적인 풍광, 한 프레임 안에 담아보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한 오늘의 선물입니다.

사진은 해뜨기 전과 후가 중요하다
그래서 사진가들은 부지런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새벽을 찾는다

아침은 언제나 푸른 희망입니다 

내장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내장산 우화정의 가을이 참 선연합니다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정상
아래로 보이는 내장산 우화정과 단풍 숲길입니다.
국립공원답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인파와
단풍숲이 더없이 아름다워요 

 

끝없이 줄지어선 오색의 물든 단풍 숲이 가을 길손을 반겨줍니다 

가을이 물드는 건  
비바람을 견뎌왔기 때문이고

당신이 아름다운 건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가을/혜원 전진옥 

가을 사랑

           혜원 전진옥

우리 힘겹게 걸어온
저 숲길에
가을날의 맑은 서정이
사랑을 펼쳤습니다

때로는 눈물겹도록
흔들려야 했던
지난날의 풍경들이
모두 사랑이었습니다

오늘날
저리 넉넉하고 풍성한
저 고운 자유가
가을 선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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