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사랑(1)
혜원 전진옥
잎을 그리는 님은
임바라기에 꽃잎술 열었건만
잎은 아니 보이고
그리움만 너울지는데
꽃과 잎은 서로를 그리다
또 한세월 가네
상사화
혜원 전진옥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자꾸만 어긋난 사랑
애틋하기만 하여라
그대 그리다
또 한철 사르는 그리움
상사화 붉은 연정
시꽃/ 혜원 전진옥
가을 서정에 메아리진 꽃빛이 산뜻하다
어디 꽃만이 산뜻할까?
맑은 순정 펼치는 너의 마음 또한 산뜻하니
마음의 향기 시 꽃으로 피리라
꽃무릇 사랑(2)
혜원 전진옥
서로 사랑하면서도
만날 길 없어
그리움만 키우다가
보고픈 마음에
발돋움해 보건만
임은 간데없어라
작년에는 이렇게 많은 꽃이 피었었지만, 올해 같은 장소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늘 같은 장소, 같은 곳이지만 해마다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같은 곳이지만 다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혼까지 맑아지는 초록빛이 좋다
내 모습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회화!
새벽에 도착하고 보니 주변이 아직은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내가 나에게 여행이란 선물을 안겨주며, 한 계절 징검다리 건너간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해는 꽃대만 간간이 보일 뿐
지난가을에 꽃 핀 자리
싱그러운 잡초만 무성하다
그러나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 없다 하니
조금 시일이 지나면
만개하리라 생각해 본다.
24. 09. 24일 "선운사 꽃무릇"
#혜원시인 감성시향기
#사진은 여행이다
철원 고석정의 가을 "가을시, 시월의 시, 좋은시, 긍정시 ,짧은시 모음 (0) | 2024.10.06 |
---|---|
불갑사 꽃무릇 (0) | 2024.09.26 |
능소화 (0) | 2024.07.07 |
7월의 시, 여름시 모음 (태안 수국 여행) (0) | 2024.06.30 |
여름 일기 외 여러편 (0) | 2024.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