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늦은 발걸음에 꽃은 지고 잎은 푸르게 여름을 밀어올리고 있다.
16.08.24일 상주 상오리 솔숲
길 안내: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562
소나무 연가
혜원 전진옥
상주 화북 상오리 솔밭
이른 아침 희뿌연 안개를 헤집고
보랏빛 향연이 장관을 이루었네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흐르면
장각폭포 여울물 소리도
아침 고요를 일깨우는데
맥문동 꽃 보랏빛 향기는
창연敞然한 솔숲 아래
고즈넉이 가을을 불러오고
천년 세월을 거슬러도
솔나무의 굳은 의지는
늘 푸른 날을 노래하나니
나그네의 발걸음도
솔가실의 푸른 향기를 담고자
천 리 먼 길도 마다않고 쉬었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