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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8. 12. 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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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혜원 전진옥


겨울이 되면 휑한 빈 들녘이
참 쓸쓸해보지만
얼마나 고요한 안식이던가


한 해를 보내는 동안
비바람에 흔들렸을지라도
오롯이 익혀내는 갈무리


겸허해 보여도
저리 물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가을 선물이지 싶구나

.

.

.

우리도 익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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