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류동 마을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빛조차
불게 물드는 홍류동 계곡이 흐르고 있어
홍류동 마을이라고 전해오고 있답니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시를 지으시며
말년을 보냈다고 해요
제가야산 독서당
최치원
첩첩 바위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의 봉우리 올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시비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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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소리
혜원 전진옥
첩첩 솔나무에 둘러싸인
골짜기 흐르는 물소리
여름 더위 씻어내는
솔바람소리와 같아라
계곡 물길 따라
일탈의 모든 시름 잊고서
유유자적 사념의 사유도
물소리에 실어 보내리
파란 하늘에 흰구름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운 가을
풀벌레 노래 가득한 세레나데
가을 오는 소리 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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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홍류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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