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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9. 8. 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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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혜원 전진옥


훤칠한 하늘
청량한 일기
햇볕 따가워질수록
농익은 이삭 고개 숙인다

산골짝에 갇혀 있던 산들바람
서로 앞다투며 한 시절을 빠져나와
여름의 꼬리를 자르고
담금질 들녘으로 가을을 품는다

어김없는 자연의 법칙
구름 가는 길 내리는 비속에
모두 가을 속으로 접어들었구나
우리 모두의 땀을 익히려.
.
.
.

조석으로 바람결이
한결 시원해졌습니다
일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오는 소리와 함께
가을 향기로 가득 채워가세요
다녀가시는 님들
모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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