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일기
혜원 전진옥
산아래 둘러싸인
꽃대궐 선연함이 반기니
마음 함께 머물러 본다
연분홍 고운빛은
뜰안을 밝혀주며
쉼을 내워주는 툇마루
나는 꽃을 취하고
바람을 취하고
여름향기를 담아보는데
사뿐히 흩날리는 꽃잎만
고즈넉한 서원의
적막을 깨우고 있네
.
.
.
여름일기
담양 배롱꽃이 화사하니 반겨주는 (죽림서원)
한여름을 달구던 불볕더위도 여름 끝자락을 보일 즈음 광주, 담양, 성주 성밖숲까지 두루 2박 3일을 둘러보는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달리는 차안에서 눈에 띄는 배롱꽃이 반기는 바람에 이곳 죽림서원은 예고 없이 발길이
닿았다. 사방으로 둘러싸인 배롱꽃은 절정을 이루었고 아늑한 창녕 조씨의 집성촌인 담양 서면 분향리 잣정마을
담양에서 최초로 문중에서 후학을 가르쳤던 곳인 죽림서원(竹林書院)을 건립한 뜻을 기리고 창녕조씨 문중이
강학 장소로 이용되던 조선시대의 서원이다.
이곳에서 쉼을 고르고 땀을 닦으며 한참을 서성이다가 분홍빛 은은향 향기를 가득히 마음에 담고 여름 그 끝자
락의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담양 가볼만한 곳 죽림재(죽림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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