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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18. 12. 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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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혜원 전진옥


찬바람 휑한 날 길을 걷는데
어느 집 처마 끝에
빨간 홍시가 겨울날에 오롯하네요
 

제 몸 붉히고 또 붉혀
남은 몇몇 개는

까치밥으로 남나 봅니다
 

저러한 따뜻한 정서가
마음에도 훈김 돌게 하니
얼마나 안온한 서정이 묻어나는지요
 

이리 춥고 상실의 계절일수록
우리도 따뜻한 나눔이 오간다면
이 한겨울도 결코 춥지만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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