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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시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by 혜원시인 2020. 7. 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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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시

 

             혜원 전진옥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 시간

푸른 감성이 감돌아

비 오는 날을 노래해봅니다

 

대지는 흠뻑 젖어들고

나무는 싱그러움에 더욱 의연 하니

내일의 과목으로 우뚝 서겠지요

 

풍성한 여름날의 이야기는

저토록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

풀 한 포기에도 의미를 새기고

 

나무 한그루에도

열매로 맺혀가는 의미를 담아

선홍빛으로 물들어 갈 때

 

우리의 시간도 선연하게

뜨거운 여름날을 딛고

갈빛으로 익어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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