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혜원 전진옥
연일 내리는 빗소리만 듣다가
매미의 청량한 노랫소리가
어찌나 반갑게 들려오는지
어느새 가을로 접어드는
선홍빛 물드는 반가운 해후
절기상 입추(立秋)입니다
시름에 찬 꽃의 일기도
오늘따라 하늘하늘
어찌나 해맑아 보이는지요
이 모두를 잠재우는
째깍이는 시간의 흐름은
사랑의 메아리인가 봅니다
세월의 수레는 밀지 않아도
보내고 맞이하는 안부인 양
멋진 가을날을 불러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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