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전진옥 시인

다 떨어져 간 잎새 위에 냉기 어린 겨울이 내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회화 맑은 세상을 펼쳐놓았습니다 저리 평온한 마음의 고향과 같이 안온한 겨울이 되세요 . . . 지난해 겨울 대관령 목장입니다

여행 에세이 2017. 11. 30. 12:29

사진이란 게 참 묘하죠 두고 두고 볼 수 있는 이 기쁨 지난여름에 피었던 꽃이 지금, 제 마음에 피었습니다.

여행 에세이 2017. 11. 29. 18:25

늦가을 도심에 휑하니 바람만이 오가지만 그래도 미소 가득히 번지며 꽃송이 피우고 있다 따스함이 머무는 곳엔 언제나 저리 환한 미소가 번지듯 . . .

여행 에세이 2017. 11. 29. 12:13

가을이 저물었다 생각하니 벌써 봄을 떠올려봅니다 물방울 맺힌 창가에 봄, 어서 오너라 하고 말이죠 그래도 겨울은 빈 여백이 있어 참 좋습니다 왠지 모르게 안겨드는 포근함 휴식의 자유를 선사하니까요

여행 에세이 2017. 11. 28. 16:30

가을 산책을 하다가 가을 배웅을 하고 왔습니다 떠나보내기 싫은 가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별이라면 기꺼이 보내야겠지요 제 어깨를 툭치고 떠나는 가을...

여행 에세이 2017. 11. 28. 15:28

반가운 까치 소리가 고요한 아침의 정적을 깨우며 일상을 열어오네요 아침의 소리는 늘 무언가가 새롭게 부활하며 희망을 불러오는 듯하죠 오늘도 기쁨으로 여는 하루 하루치의 희망이 뜸뿍 담기는 좋은 하루 여십시요.

여행 에세이 2017. 11. 12. 21:10

아슴히 몽환적인 저 꽃길이 왜 이리 좋을까요 꽃길 따라 걷노라면 내 하루도 다복해질 것 같아요 일상에 지친 피곤함도 그 어떤 사유의 기억들도 꽃바람 되어 유랑하듯 온 마음을 비워내고 싶은 날 아침이슬에 젖어든 맑은 꽃향기를 가득히 안고 하염없이 무작정 그대와 나 저 꽃길을 걷..

여행 에세이 2017. 7. 27. 10:18

피는 꽃은 저리 한창 아름다운데 지는 꽃은 빗물의 무게마저도 견디지 못해 말없이 나투는 아름다운 선행 자신을 모두 떨궈낸다. BY/혜원 전진옥

여행 에세이 2017. 7. 18. 16:16

코스모스 혜원 전진옥 어느새 가을이 온 걸까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가을 유혹을 한다 벌, 나비 꽃숲을 따라 비행하며 여름향기 사르려는지 내 마음도 가을이 온 것처럼 가을 향취에 취하는데 가을 풍경을 쓱 펼쳐내며 넉넉한 풍요를 부르는 계절 홀연히 가을이 오지 싶네.

여행 에세이 2017. 7. 2. 18:08

연꽃 혜원 전진옥 저리 질펀한 진흙 세계가 얼마나 환희로운지 저토록 예쁜 꽃을 피었을까 한낮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맑게 미소 짓는 선연함 맑고 깨끗한 향기로 고운 빛 밝은 햇살 속에 영겁을 노래하는 꽃이여 오가는 길손 위해 한량없는 도량의 큰 자비 고해의 길 밝히는 등..

여행 에세이 2017. 7. 2. 17:46

가뭄 혜원 전진옥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건 대지뿐만이 아니라 농심의 마음도 타들어간다 불볕더위 담금질에 그래도 익어가는 곡식은 가을의 풍요를 기약하는데 이쯤에서 한줄기 소나기라도 내리면 그 얼마나 시원스러울까 우리의 마음도 적셔줄 단비.

여행 에세이 2017. 6. 23. 12:06

늘 푸르게 살자 혜원 전진옥 살아가는 일이 고단한 인생 행보인지라 어찌 순탄하기만 하랴 몸 아프면 즐거움 있을 리 없고 계절의 기쁨 알리 없을 테니 순간순간 찾아오는 기쁨 행복으로 여기며 내 안의 사랑을 가꾸자 바람처럼 물처럼 평화가 흐르는 마음으로 늘 푸르른 날을 꽃피우며....

여행 에세이 2017. 6. 15.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