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전진옥 시인

들꽃 혜원 전진옥 난 말이지 들꽃 너이고 싶을 때가 있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얼마나 좋아 꾸밈없이 소박히 일상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구애받지 않잖아 그래서 네가 좋은가야 너는 들꽃, 나는 바람 너와 함께 어우러지면 내 하루도 평화롭지 않겠니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7. 7. 21:10

보릿고개 보리 수염 허옇게 하늘 향해 키를 높이고 햇볕도 까칠해 보이는 깔깔한 보리 내음은 그래도 구수한 고향의 향수이며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의 그리움이다 햇살이 뉘엿이 기울면 보리쌀을 앉혀 저녁밥을 짓던 어머니의 노고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데 보리밭에 저리 옛 향기가 가..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6. 21. 19:56

산막이 뱃길/혜원 전진옥 배를 타고 흐르자니 산수 풍광 옛 정취가 손을 흔들며 반겨주네 풍광 속에 나 있고 내 안에 저 풍광 있으니 구름인 듯 함께 흐르는데 연하협 구름다리 임 그리는 그대 위해 오가는 길을 놓았는가 낙락장송 푸른 호수에 애연哀然한 그리움의 전설 물길 따라 흘러..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6. 16. 17:15

민들레 홀씨 혜원 전진옥 저리 해맑은 모습 노란 아가의 미소처럼 봄볕에 참으로 곱더니 어느새 허연 머리칼만 늘어나 산허리 넘는 흰 구름처럼 서녘 하늘에 흩날리더라 우리네 삶도 피고 지는 꽃과 같거늘 흐르는 세월을 누가 거스를까.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5. 21. 19:20

비의 노래 혜원시인 전진옥 밤새 비 오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더니 마알갛게 일어난 아침 초하의 풍경 싱그러움은 푸른 채색으로 수를 놓고 새소리는 더욱 해맑으리 사랑 안에 드는 기쁨으로 아침처럼 처음처럼 행복을 노래하는 이 아침 비 그친 파아란 하늘 어찌나 청정하고 해맑은..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5. 20. 13:00

임 향한 그리움 지금 한창 진행 중인 가보아요 오월의 담장을 휘감고 온몸으로 사르는 붉은 연정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5. 20. 12:37

그대는 봄입니다 혜원 전진옥 풀내음 묻어오는 이 아침 고운 향기 전하는 그대는 아름다운 봄, 당신입니다 고요히 마음을 움직이게 하며 설레게 하는 이 그리운 당신, 봄입니다 연분홍빛 꽃밭에 초록 융단을 깔아준 이 또한 바로 당신, 봄이구요 연둣빛 풀잎들도 당신 품 안에서 자라나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5. 12. 17:38

부처님 오신 날 혜원 전진옥 꽃이 피네, 꽃이 피었네 평화를 자아내는 선연한 꽃 연등 물결 꽃이 피었네 허공 하늘에 걸린 연꽃 햇살같이 눈부시고 달님처럼 고우셔라 그 빛 더욱 부시고 영겁을 노래하는 바람 햇볕 같사오니 우리네 삶 티끌마다 고해의 길 밝혀주는 영원한 빛 부처님의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5. 12. 08:57

봄날의 사랑 혜원 전진옥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저만치 와 있는 사랑아 나 그대를 마중해요 가슴 설레게 하는 그 미소가 어찌나 해맑은지 찬연한 봄날을 선사하니 말이죠 눈부시게 고운 봄볕 아래 저토록 어여쁜 꽃잎의 춤사위는 오월의 신부처럼이나 곱사옵고 사랑으로 감치는 푸른 희..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5. 10. 19:48

오월의 노래 혜원 전진옥 오월의 들판을 보셔요 저리 연분홍 꽃빛이 얼마나 찬연燦然한지 연둣빛 탄성은 또 얼마나 선연하고 얼마나 향그러운지요 날로 더해가는 푸른 향운이 저토록 아름다운데 어찌 감탄하지 아니할까요 그대여 오월의 향기에 마음 씻고 오월처럼만 푸르게 살아보아..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5. 8. 11:44

봄은 이미 가까이 우리 곁에 슬며시 와 있습니다 바람이 차다 해도 내 볼을 부비는 바람결 참 부드럽던걸요 태동하는 시냇물 소리 새들의 노랫소리 새 움트는 새 생명 이 얼마나 푸른 희망인가요 생각만 해도 큰 기쁨 우리 모두의 힘찬 행진입니다. . . . BY/혜원 전진옥 ♬..Tol en Tol - Rancho D..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3. 11. 12:34

봄이 왔어요 혜원 전진옥 산책로 길 가에 어느새 앙상한 나목에도 꽃미소가 벙글었어요 형체만 보아 그저 나목일 뿐이었는데 저토록 아름다운 걸요 겉모습과는 달리 어찌나 선연한지 고운님과 첫 대면을 했어요 님이 웃으니 마주하는 나도 웃고 더없이 반가운 님이옵니다 어서 오세요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3. 8.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