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전진옥 시인

가는 곳마다 꽃향기 그윽하기에 한 아름 가슴에 다 품어 여문 햇살로 내려야겠다 무르익어가는 봄날 마음의 빈터에 눈이 부셔 뜰 수없는 꽃씨 하나 심어놓고 바람길 따라 꽃 피우면 너나 할 것 없이 사랑의 씨앗으로 행복을 꽃 피울 수 있게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2. 24. 22:29

당신께 봄날을 선물합니다 혜원 전진옥 들길 따라 걷다 보면 천연스레 피어난 꽃 잔치가 한창입니다 제비꽃 민들레 노란 꽃 미소가 어찌나 선연한지요 나붓한 봄 향기 치마폭에 휘말아 쥐고 맘껏 심취되고 싶은 봄날 이리 너울대는 따스한 봄날의 향기를 당신께 선물로 드립니다. 제비꽃..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2. 22. 13:26

봄이 오는 길목에 혜원 전진옥 저 홀로 어둠은 무너져 가도 마음은 대낮처럼 환해진다 사르륵 내리는 하얀 눈 꽃송이 도심의 깨끗함을 선사한다 저리도 하얀 춘설이 나리는데 봄의 전령사들은 언제 깨어나려나 그래그래 나리거라 맘껏 나려라 하얀 세상 꽃피우면 없던 정도 쌓인단다 사..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2. 15. 13:22

봄 마중 혜원 전진옥 새들의 노랫소리가 환희를 부르며 꽃향기 몰고 오는 봄 훈풍의 바람 길목마다 새 움트는 봄소식 파란 꿈이 일어난다 마음에도 사브작 사브작 설레임의 꽃 피우니 새 봄맞이에 나서 보자 그 춥던 냉한의 겨울도 하르르 미련 사르고 따뜻한 봄을 선사할 테니. . . . 인천..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1. 27. 19:19

봄이 오네 혜원 전진옥 싱그러운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니 푸른 채색 수를 놓아 산에 들에 꽃이 피네 너울너울 꽃바람은 앞다투어 번져가고 복사꽃 살구꽃 잎눈 트고 가슴 연다 시냇물 소리 낮은 태동 세월 몰고 가는 물소리인가 봄의 교향곡 현을 켜듯 소리 또한 정겨워라 사방천지 봄..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1. 25. 06:36

겨울빛 따뜻한 날 혜원 전진옥 겨울빛 따뜻한 날은 길거리 좌판을 펼쳐놓고 봄을 파시는 할머님들 냉이 달래 오이 푸릇한 봄내음이 어찌나 향긋해 보이는지 이리 따뜻한 겨울빛이 남녘의 꽃바람 안고 넘실넘실 봄 올 테지만 저리 정겨운 풍경은 시린 겨울빛 감돌지라도 봄볕보다 더 따뜻..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1. 19. 23:43

아프지 말자 아프면 모든 의욕마저도 사라지고 희망도, 그 무엇도 다 멀어진다 감기몸살쯤이야 별거겠어 그리 생각하며 지나온 날들 내게도 심함 몸살로 예외는 아니었어 아팠던 지난해 12월, 로그아웃하자 새해 새로운 시작 새 마음으로 행복을 로그인하는 거야 우리 함께라면 힘이 되..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1. 5. 00:55

새해 아침 혜원 전진옥 새 아침이 열리는 소리 푸른 물살 가르는 파도소리와 함께 붉은 기둥 힘차게 솟는다 겨울 한파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정한 새벽 여명을 밀어 올리며 온 누리를 굽어보는 고요한 눈부심 처음처럼 새날처럼 산과 들을 고루 비추고 고난의 길을 밝히는 넉넉한 빛 부심이여 하늘에서 내리는 상서로운 기운 새 빛을 더할 새 아침의 노래이려니 우리 가슴에 뜨겁게 솟는 희망의 빛이어라.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9. 1. 1. 11:07

동지 혜원 전진옥 꽃도 지고 없는 빈 겨울에 꽃향기보다 더 진한 향이 달콤하게 터져 피어오른다 밤이 긴 동짓날은 새알 빚어 팥죽을 쑤어 정을 나누시던 어머니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달력 사이 끼어든 동그라미 보고 싶은 얼굴이 떠오르니 빛바랜 옛 시절이 그리워라 방문객처럼 다가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8. 12. 22. 09:29

겨울 사랑 혜원 전진옥 찬바람 휑한 날 길을 걷는데 어느 집 처마 끝에 빨간 홍시가 겨울날에 오롯하네요 제 몸 붉히고 또 붉혀 남은 몇몇 개는 까치밥으로 남나 봅니다 저러한 따뜻한 정서가 마음에도 훈김 돌게 하니 얼마나 안온한 서정이 묻어나는지요 이리 춥고 상실의 계절일수록 우..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8. 12. 8. 18:48

대설(大雪) 혜원 전진옥 산하대지가 허허로운 매서운 추위 엄습해오는 겨울의 길목, 대설(大雪) 꽁꽁 얼어붙은 냉기에 결빙을 이루는 대지는 마음도 움츠리게 하지만 여전히 밝은 햇살 비춰오니 오늘을 사는 일상이 어찌 따스하지 아니하리 흉흉한 세월 사르고 머잖아 봄빛 돌아오리니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8. 12. 7. 18:48

봉숭아 혜원 전진옥 비 내리고 난 후 들길에 촉촉이 물 맺힌 봉숭아 선홍빛이 아름답다 봉숭아 꽃만 보아도 가슴 가득 설레는 마음 옛 추억이 새록새록한데 분홍 꽃잎 짓찧어서 꽃물 들여 주신 울 어머니 왜 그리 정다웠던지 손톱 끝에 물든 추억 수없는 세월 오간데도 고운빛 더없이 선..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8. 12. 4.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