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전진옥 시인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6. 1. 26. 16:20

소복소복 눈이 내리면 널 향한 그리움도 소복이 쌓여가는데 너에게 닿기도 전에 이내 사르르 녹아내리니 내 그리움은 마중도 할 수 없구나 시 혜원 전진옥 소복 소복이 흰 눈이 내리면 널 향한 그리움도 수북이 쌓여만 가는데 너에게 닿기도 전에 이내 사르르 녹아내리니 내 그리움은 마중도 할 수 없구나.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6. 1. 26. 15:55

눈이 내려 기쁜 날 혜원 전진옥 바람도 잔잔히 잠들고 밤사이 창문 넘어 하얗게 눈이 내렸구나 아침을 여는 시간 홀연히 피어오르는 마음의 꽃 해맑은 기쁨을 선사하였어 이 기쁨을 모아 너에게 전하고 싶은데 소리없이 사위고 마는구나.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6. 1. 26. 06:56

새해 아침 혜원 전진옥 아침의 고요는 희망의 빛으로 일어나는 무언의 기쁨입니다 무서리 꽃이 핀 겨울 들녘 위로 마른풀 쓰다듬는 잔잔히 스치는 바람 소리가 봄을 밀어올리고 있어요 올 한 해도 내일을 준비하는 희망이 땅속으로부터 작은 씨앗의 꿈이 태동하듯 우리도 그렇게 새봄을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6. 1. 2. 14:44

겨울 나무 혜원 전진옥 비바람 눈보라 모진 고난에도 끄떡없는 겨울나무의 의연함 한겨울 추위가 엄습해오더라도 뿌리 깊은 내실의 굳건한 의지 삶이란 흉흉한 세월 사르면서 그렇게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엄동 설한을 딛고 희망하는 꿈 또 다시 푸른 생을 일으키리라.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6. 1. 2. 14:43

가을 혜원 전진옥 가을 하늘이 성큼 높아 보이는 날 새털구름 둥실 떠 흘러 어디를 향하는지 정처 없는 나그네의 유랑인 것도 같구나 오라는 이 없어도 갈 곳 많은 발걸음이 사뭇 서성거리는 자연의 침묵을 껴안고 서 있노라면 봄소식 피워 물고 연분홍 벚꽃이랑 진달래 피어나 온통 세상..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10. 16:18

사랑 혜원 전진옥 사랑은 눈빛에서 마음으로 때로는 다정다감한 말로써 조용히 다가서는 설레임이지 마음과 마음이 조합하여 이루어지는 내밀한 사랑 그 깊이와 넓이는 헤일 수 없으나 밤하늘에 반짝이는 샛별과 같아라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10. 16:14

고운 인연 혜원 전진옥 따스한 봄날 꽃들이 만개를 하면 꽃은 벌 나비에게 고운 인연이 되어 줍니다 내게도 한 아름 안겨오는 하얀 안개꽃같은 고운 인연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3:36

삶이란 강물과 같아라 혜원 전진옥 생각하면 참 아름다운 시절 누구에게나 한때는 저리 꽃다운 청춘이 있었지 넝쿨져 가는 장미의 화려함도 푸른 생기는 천리라도 향할 것 같았지만 찬바람에 시들어버리고 마는 아름다운 생生 청춘의 푸른 웃음도 잠시 지나면 모두가 공평한 우리네가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58

가을 편지 혜원 전진옥 여름내 싱그럽던 잎새는 푸른 그리움을 잠재우고 붉게 물든 홍조를 띠며 가을 편지를 띄우는구나 임의 고백이 마냥 뜨겁기만한 수신인도 없는 편지가 그대와 나를 위해 자꾸만 쌓여가겠구나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56

가을볕 좋은 날 혜원 전진옥 가을볕 좋은 날은 마음도 키가 크는 듯 높푸른 하늘바라기 한다 바람의 침묵은 한가롭고 유랑하는 흰 구름은 저리도 여유로 우니 들길을 걷는 그녀는 그저 고요히 사색에 안겨들어 가을 서정을 노래하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55

바람 소리 혜원 전진옥 바람 소리 매섭다 온 세상을 뒤흔드는 양 호통치는 듯 우렁차니 그 소리에 휩쓸려 가는 나약한 것들의 울음소리 잠시 흔들고 가는 소리이리라 높푸른 창공은 말 없어라 산하대지가 함묵하니 뿌리 깊은 나무처럼 살지어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