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전진옥 시인

삶이란 강물과 같아라 혜원 전진옥 생각하면 참 아름다운 시절 누구에게나 한때는 저리 꽃다운 청춘이 있었지 넝쿨져 가는 장미의 화려함도 푸른 생기는 천리라도 향할 것 같았지만 찬바람에 시들어버리고 마는 아름다운 생生 청춘의 푸른 웃음도 잠시 지나면 모두가 공평한 우리네가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58

가을 편지 혜원 전진옥 여름내 싱그럽던 잎새는 푸른 그리움을 잠재우고 붉게 물든 홍조를 띠며 가을 편지를 띄우는구나 임의 고백이 마냥 뜨겁기만한 수신인도 없는 편지가 그대와 나를 위해 자꾸만 쌓여가겠구나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56

가을볕 좋은 날 혜원 전진옥 가을볕 좋은 날은 마음도 키가 크는 듯 높푸른 하늘바라기 한다 바람의 침묵은 한가롭고 유랑하는 흰 구름은 저리도 여유로 우니 들길을 걷는 그녀는 그저 고요히 사색에 안겨들어 가을 서정을 노래하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55

바람 소리 혜원 전진옥 바람 소리 매섭다 온 세상을 뒤흔드는 양 호통치는 듯 우렁차니 그 소리에 휩쓸려 가는 나약한 것들의 울음소리 잠시 흔들고 가는 소리이리라 높푸른 창공은 말 없어라 산하대지가 함묵하니 뿌리 깊은 나무처럼 살지어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9. 12:17

풍경(風磬) 혜원 전진옥 산사에 바람 불면 풍경소리 은은히 흐른다 가슴에 맑은 향기 터지고 영혼을 맑게 하는 풍경소리 푸른 하늘 향해 유영하며 온 마음을 바치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8. 13:35

달동네 혜원 전진옥 달 동네 언덕 위에는 꽃 마음 별 마음 모이어 푸른 꿈이 자라고 삶의 향기 꽃피우네 살아가는 동안 높푸른 비상의 날갯짓 꿈을 향해 지향하지만 삶을 길어올리는 저들에겐 바람 부는 언덕이 삶을 더 춥게 할 뿐이라네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8. 13:34

가을 편지 혜원 전진옥 가을이 오기까지 푸른 초원을 쓰다듬는 바람과 같이 마음 나누는 일상의 여정 참 많이도 유랑하며 보냈지 풀 내음이 묻어온 풋풋한 바람결도 이제 한 굽이 돌아서 멀어져 가니 노을진 그리움이 가슴에 물결치듯 그렇게 선홍빛으로 물들어 가는구나 국화향 진하게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8. 13:34

노루귀 혜원 전진옥 해풍 바람 받아마시고 배롱 배롱 피어난 노루귀 봄소식을 피어 올렸구나 인고를 견디고 잎눈 틔운 키 작은 꽃미소가 상서로운 아름다운 순화 이리도 해맑은 웃음에는 우리네 삶의 동토에도 푸른 희망이 돋아 날 테지.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8. 13:33

대설(大雪) 혜원 전진옥 산하대지가 허허로운 매서운 추위 엄습해오는 겨울의 길목, 대설(大雪) 꽁꽁 얼어붙은 냉기에 결빙을 이루는 대지는 마음도 움츠리게 하지만 여전히 밝은 햇살 비춰오니 오늘을 사는 일상이 어찌 따스하지 아니하리 흉흉한 세월 사르고 머잖아 봄빛 돌아오리니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7. 00:31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5. 14:39

어머니 혜원 전진옥 새움 트는 봄이 오면 미풍의 바람 불어 꽃이라도 피건 만은 가신 걸음 뒤안길엔 어머니의 크신 사랑 그리움으로 여울지니 하늘처럼 너른 품 안 한량없는 사랑으로 하해(河海)와 같이 깊었어라 불러도 대답 없는 그리운 내 어머니..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5. 13:12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혜원 전진옥 언제 만나도 친근하고 가슴에 환히 켜지는 등불처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 그런 당신의 가슴은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나서 편안하고 헤어지면 아쉬움에 그리움으로 차오르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면 ..

혜원 전진옥의시향기 2015. 12. 5. 13:12